-KTX의 경우 역간 거리 늘려야 11km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우리나라의 철도 역간 거리가 고속, 일반, 광역철도 노선별로 현재보다 각각 11.1km, 0.6km, 0.1km씩 늘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철도시설공단은 7일 자체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평균 역간거리는 고속철도 46km, 일반철도 6.7km, 광역철도 2.1km로 선진국보다 59~84% 정도 짧다"며 "경부고속철도(KTX)의 경우 표정속도가 선진국의 78%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천안·아산역~오송역이 28.7km, 신경주역~울산역이 29.6km 떨어져 있는 등 김천·구미 등 다수의 역신설로 운행속도가 저하된 탓이다.

표정속도는 운전구간의 거리를 도중에 정차한 시간까지 포함해 소요된 시간으로 나눈 속도를 일컫는다.





철도공단은 경부선을 제외한 일반철도도 표정속도가 45~60km/h 수준에 그쳐 다른 교통수단 대비 속도경쟁력이 저하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속도 저하 외에도 추가역 신설에 따른 부작용은 건설비, 운영비의 증가로 나타난다. 경부고속철도는 오송역 등 4개역 신설로 추가 건설비가 약 5천억원 소요됐으며 선로분기기, 전환기, 신호기 등의 유지보수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부고속철도의 운행시간도 애초 서울~부산 간 1시간56분에서 2시간18분으로 22분 지연됐다.

철도공단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고속철도는 57.1km, 일반철도는 7.3km, 광역철도는 2.2km 이상이 적정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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