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미국시간) 국제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기업들의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 마감 후 알코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4ㆍ4분기 알코아의 주당순이익은 6센트를 나타냈으며 매출은 59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주당순이익 6센트와 매출 56억달러를 예상했다.

유가는 원유재고가 늘어 하락했고 금가격은 아시아발 매수세에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기업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해 떨어졌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나타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 낮아진 93.1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와 미 원유재고 증가 예상으로 유가가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사흘 동안 하락한 데다 아시아발 수요 증가 신호가 포착됨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5.90달러(1%) 오른 1, 662.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사흘 동안 2.5% 하락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상하이 금거래소에서 실질적 금수요가 증가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른 아시아발 수요 증가 전망이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하면서 구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하락했다.

COMEX에서 3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0.60센트(0.2%) 내린 3.67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9달러(0.1%) 오른 8,080.00달러로 마쳤다.

한 전문가는 "지금 모든 이목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집중돼 있고 이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이에 구리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공급량 감소가 예상돼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3.25센트(0.47%) 오른 6.8875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의 여파로 지난해 옥수수 생산량 통계가 전월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옥수수 수확량을 106억5천만부셸로 예상해 지난달 미 농무부가 발표한 예상치보다 0.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이미 재고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생산량 감소를 예상한 것이 가격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대두 가격은 대외 수요가 줄어 하락했다.

CBOT에서 3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센트(0.14%) 내린 13.8650달러로 마쳤다.

최근 남미지역 곡물에 대한 대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산 대두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남미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산 대두 가격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밀 가격은 비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락했다.

3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0.75센트(0.1%) 내린 7.5050달러에 마쳤다.

한 기상정보업체는 텍사스주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주와 동부 콘 벨트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농무부의 수확량 통계 발표를 앞두고 일부 밀 구매자들은 충분한 공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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