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업은행이 금융수출을 통한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은은 10일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아부다비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아부다비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MENA 지역에서의 다양한 사회간접시설(SOC) 프로젝트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금융수요를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한국계 은행으로는 세번째, 외국계 개발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에서 양곤사무소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산은은 올해 상반기 중에 미얀마에 공식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달 25일에는 일본 오사카 출장소도 개소할 예정이다. 일본 관서지방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사무라이본드 등 엔화자금 조달 투자자의 기반도 확충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중에 우즈베키스탄의 UzKDB와 RBSUz를 합병해 현지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산은은 2011년 11월 RBSUz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UzKDB와 RBSUz의 세전 수익은 각각 740만달러와 58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은은 또 올해 4월에 중국 선양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5월에는 러시아에 모스크바 사무소도 개소할 예정이다.

지점으로 전환될 선양사무소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 산은의 중국내 네번째 지점이 된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유럽의 위기로 세계의 주요 은행이 움츠리고 있을 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 마인드를 가지고 자본과 금융을 수출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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