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터미널 전경(전면(왼쪽)과 후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유찰된 고양종합터미널을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보는 고양터미널을 2차로 공개매각에 부친 후 유찰되면 임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이르면 이달 중 고양터미널에 대한 공개 매각 공고를 낸다.

예보가 지난해 9월 고양터미널 매각 공고를 내자 이랜드그룹과 GS그룹, 자산운용사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자산운용사 1곳만 참여하면서 매각이 유찰됐다.

예보는 고양터미널 2차 공개매각이 유찰되면 임대로 돌릴 계획이다. 이 경우 일정 기한이 되면 예보가 고양터미널을 매각하거나 임차인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걸 예정이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매출이 가장 높아서 될 수 있으면 그전에 인수자가 영업준비를 마치도록 2차 매각 공고 채비를 서둘러 갖추려고 한다"며 "고양터미널을 비워두는 것보다 일단 임대한 후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면 매각하는 쪽이 더 나을 수 있어 공개매각이 어려우면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는 고양터미널은 전체면적 14만6천여㎡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7층으로 이뤄져 있다.

현지 지하 2~3층엔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이 입점해 있고 지상 5~7층에는 메가박스 영화관이 지난달 영업을 시작했다.

경기고속과 터미널 운영위탁계약을 체결해 전국 25개 노선, 하루 163회 버스 운행 규모로 버스터미널도 개장했다.

고양터미널은 옛 에이스, 제일, 제일2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2천533억원으로 신축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들이 영업정지되며 예보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예보가 매각을 추진하는 대상은 사업권과 버스터미널, 상가, 부대시설 등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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