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은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하는 사내 금융대학인 KDB금융대학이 3월초 본격 개교를 앞두고 신입생 선발에 나선 가운데 만학도의 꿈을 꾸는 지원자들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은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4일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안내'를 내고 7일부터 11일까지 신입생 모집지원서를 받은 결과 4개 계열사에서 총 78명이 지원했다.

산업은행에서 가장 많은 68명이 지원했고, KDB대우증권에서 7명, KDB생명과 KDB캐피탈에서 각각 2명과 1명이 지원서를 냈다.

지난해 10월 말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 설치 인가를 받을 때 확보한 모집정원은 120명이었지만, 산은금융그룹은 '1기 신입생'을 50명 안팎으로 모집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당초 목표보다 약 1.5배 정도가 더 지원한 것으로 예상보다 직원들의 관심이 컸던 셈이다.

산은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초 50여명 정도가 지원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해왔는데 예상보다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산은금융그룹이 교과부에서 받은 120명의 모집정원은 실제 모집인원과는 다르다. 교과부에서 설치 인가를 받기 위해 내부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했더니 70여명 정도의 지원 의사가 있어 교과부와 협의해 운영 가능한 최대치의 개념으로 120명의 정원을 받은 것이다.

산은금융그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신입생 선발과 등록 절차를 거쳐 내달중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3월4일에 입학식을 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KDB금융대학은 정규 4년제 학사학위가 인정되는 금융권 최초의 사내 금융대학으로 금융학과의 단일학과 체제로 운영된다.

1학년 과정을 밟게 될 신입생들은 경제학개론, 경영학개론, 회계원리, 금융수학, 법학개론, 재무관리기초, 마케팅개론, 금융영어1ㆍ2 등을 수강하게 된다.

총 140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데, 산은금융그룹은 일반 대학과 차별화되는 이론과 실무가 조화된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금융과 개발금융, 국제ㆍ투자금융 등 산은금융그룹만의 특별한 역량을 차별적인 교육 콘텐츠를 교과과정에 반영했다.

특히 4학년 과정에서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전공 분야를 나눠 심화 과정을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각 과목별 강의는 산은 등 계열사에 포진돼 있는 석ㆍ박사급 직원 가운데 선발된 교수진이 맡게 된다.

현재 산은에만 석ㆍ박사 출신 직원에 600명 가까이 있고, 변호사와 회계사, 세무사 등의 특수자격증 소지자만도 70여명에 이른다.

산은금융그룹은 최근 방송통신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필요한 경우 방통대의 교수진에게도 강의를 맡길 예정이다.

강의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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