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유로화가 몇 주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유로화 강세를 점쳐서는 안된다고 다우존스가 1일(미국시각) 지적했다.

다우존스는 칼럼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논의가 나온 뒤 유로화 급락을 점쳤던 투자자들, 투기 및 헤지 세력들이 숏커버에 나섰다면서 유럽연합(EU)이 직면한 문제들과 유로화가 가진 체계적인 결함에도 유로화가 몇 주째 올랐다고 설명했다.

칼럼은 그러나 EFSF가 부채담보부증권(CDO)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구조는 기본적으로 지원을 받아야 할 회원국들도 EFSF에 자본 보증을 해야 하므로 결국 재정 취약국들에서 나온 돈이 취약국으로 흘러들게 된다는 것.

회원국들이 자금을 대지 못하면 다른 회원국들은 더 많은 재정적 부담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 EFSF가 CDO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에 기금 투자자인 EU 회원국들은 EFSF가 흔들릴 때 더 큰 금융 타격을 받는다.

다우존스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구체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면 국가 부도 사태의 위험만 커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또 역설적으로 EU가 스스로 유로화 약세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전체는 유로화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가치를 갖도록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개별 회원국들은 제조업과 관광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유로화 가치를 내리는 데 고심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우존스는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숏커버에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이라면서 유로화를 더 끌어올릴 구매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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