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일본 재무성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엔화 강세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재무성은 17일(일본 현지시각) 오전 엔화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다우존스가 한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18일 오전 7시 G7 재무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재무성 내부에서는 G7이 지난주 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해 일본이 엔화 매도 개입을 단행하더라도 크게 불만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재무성이 개입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 개입의 신호로 읽히던 '결정적인 조치'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우존스는 재무성 관료들이 엔화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는 엔화 움직임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에 점점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전력업체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는 등의 악재도 엔화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지진 이후로 재무성에 위기감이 커졌다면서 재무성 외환시장관리국이 지난 주말 출근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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