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단기 급등 따른 매물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소비자태도지수가 1년 최저치로 떨어진데 따라 혼조세를 나타냈고,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유로화는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로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2.9보다 하락한 71.3을 나타냈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하원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3개월간 한시적으로 증액하는 안을 다음 주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주당 순익이 28센트(특별항목 제외)를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9%를 나타냈으며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를 이유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오는 21일(월) 뉴욕 증시,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한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모건스탠리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3.68포인트(0.39%) 상승한 13,64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04포인트(0.34%) 오른 1,458.9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포인트(0.04%) 떨어진 3,134.7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 올랐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 0.3%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13 아래로 떨어져 200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지수는 장 초반 GE와 모건스탠리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전날 인텔이 부정적 전망을 발표한 여파로 혼조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 주가는 혼조세에 머물렀다.

GE는 지난해 4분기 순익과 주당순익이 각각 40억1천달러, 38센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주당 영업이익은 44센트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해 시장 예상치 43센트보다 높게 나왔다. GE의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주당순익이 28센트(특별항목 제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순손실 14센트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7센트의 주당 순익을 예상했다. 주가는 8% 가까이 급등했다.

인텔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자본 지출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텔의 주가는 6% 넘게 밀리며 나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2.9보다 하락한 71.3을 나타냈다고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했다. 이는 1년여 만에 최저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75.0을 하회하는 것이다.

이날 하원은 오는 4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부채 한도 증액을 승인하는 안에 대해 다음 주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말했다.

캔터 원내대표는 "다음 주에 3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부채 한도 증액을 승인해 상원과 하원이 예산을 통과시킬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반등한 것으로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7.9%를 나타냈으며 연간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7.8%, 7.7%로 예상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레이 라후드 미 교통부 장관이 787기종에 대해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비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저가매수세 유입과 미 경제지표 실망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1.845%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4bp 하락한 3.02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내린 0.768%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87%였고 30년만기와 5년만기는 3.05%와 0.76%였다.

10년물 국채가격은 미 정치권이 부채 한도 증액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상승했다.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 때문이다.

미 소비자태도지수 예상 밖 약화는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2.9보다 하락한 71.3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75.0을 하회한 것으로 2011년 12월 이래 최저치이다.

에릭 캔터(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다음 주에 3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부채 한도 증액을 승인해 상원과 하원이 예산을 통과시킬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국채가격 상승을 제한하기도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 정치권이 장기적 부채 한도 증액에 합의하기보다는 채무 불이행을 회피하기 위해 단기적 부채 한도 증액에 적극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 방편적 부채 한도 증액이 반복된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8-1.9%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부채 한도 증액 불확실성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89% 수준으로 상승하면 저가성 매입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앙은행들의 국채 매입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은행들이 수익률 수준이나 부채 한도 증액 불확실성 등의 요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1일(월) 국채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한다.



◆외환시장=유로화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낙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2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72달러보다 0.005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9.9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16엔보다 0.21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0.0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9.86엔보다 0.19엔 높아졌다.

유로화가 단기 급등 뒤 추가 상승에 실패함에 따라 주말을 앞두고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탈리아 중앙은행(BOI)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재부각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상존해 중국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호조에도 유로화가 뉴욕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경제가 작년 4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외환시장은 반응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7.9%에 달했으나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하며 1999년(7.6%)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때문인 듯하다고 풀이했다.

브누아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은행들이 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빌린 자금을 갚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면서 은행들이 LTRO를 상환해도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꾀레 이사는 LTRO를 통해 빌린 자금을 상환해도 은행간 초단기금리인 '오니아(Eonia)' 금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꾀레의 발언 뒤 유로화 매도세가 강화됐다. 이는 단기금리 상승이 유동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증폭된 때문이다.

달러화는 다음 주(1월21-22일) BOJ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엔화에 한때 2010년 6월(90.21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을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BOJ가 다음 주 회의에서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도입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BOJ가 다음 주에 시장의 예상대로 강력한 디플레이션 탈피 정책을 발표한다면 달러화가 추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

일부 전략가들은 달러화가 차트상 87.90엔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90.75엔에서는 옵션 장벽으로 단기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경제지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2.9보다 하락한 71.3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75.0을 하회한 것으로 2011년 12월 이래 최저치이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데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여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센트(0.1%) 오른 95.56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1% 상승했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 중국의 수요 증가를 이유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IEA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가 하루 24만배럴 늘어난 9천80만배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7.9%를 나타냈으며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각각 7.8%, 7.7%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 밖의 약세를 보여 유가 상승폭이 매우 제한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2.9보다 하락한 71.3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75.0을 하회한 것으로 2011년 12월 이래 최저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태도지수 실망과 미 달러화 강세, 이익실현 매물 등이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IEA의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이라는 재료를 상쇄해 장중 내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IEA의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이 재부각된 데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3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부채 한도 증액을 승인할지 여부를 다음 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혀 유가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캔터 원내대표는 "다음 주에 3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부채 한도 증액을 승인해 상원과 하원이 예산을 통과시킬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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