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월가 투자자들이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일본 주식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분석 사이트인 ETF트렌드닷컴의 톰 라이돈 편집장은 13일(미국시간) 경제 전문 방송에 출연, "일본 주식을 사는 동시에 엔화에 대해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ETF를 살 절호의 찬스"라고 주장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최근 3개월간 약 20% 올랐다. 엔화는 같은 기간 14% 하락했다.

따라서 일본 주식을 매수하면서 엔화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헤지를 할 수 있는 ETF를 사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라이돈 편집장은 분석했다.

월가는 일본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일본 정부가 세금을 올리려 하는 것을 보고 일본의 자신감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이돈 편집장은 "일본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일본이 전 세계 경기 회복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치자산운용은 이날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제로(0)에서 0.6%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도이치자산운용의 벤저민 페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주식이 다소 저평가됐다며, 노출된 (엔화) 자산에 대해 헤지를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 CIO는 "(엔화 약세에 대해) 경험상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엔화는 오랜 기간 강세 기조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달러화는 작년 엔화에 대해 20%가량 상승했지만, 10년을 놓고 보면 엔화에 대해 20%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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