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과 외국계 은행의 선물 매도로 상승했다.

2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bp 오른 2.70%, 10년 지표물 역시 2bp 상승한 3.04%에 호가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7틱 하락한 106.44를 나타냈다. 증권.선물사가 7천591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은행권이 각각 6천554계약, 2천63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만5천314계약으로 집계됐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6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1bp 상승한 2.69%에 출발했다. 간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3bp 오르는 등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한 모습을 따라갔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과 외국계 은행의 시간차 선물 매도로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9시20분쯤 은행권을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선물을 매도하며 순매도 규모를 6천300계약 이상으로 확대했다. 뒤이어 오전 10시부터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6천계약 이상 쏟아졌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로 하락했다. 증권.선물사의 대응 매수로 저점은 106.42선에 머물고 있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외국인의 도시락 폭탄 가능성 등 급작스러운 선물 매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이번 주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정부 출범도 앞두고 있어 수급에 의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며 "연이틀 외국인의 선물 매매로 시장이 움직였던 만큼 이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랜만에 코스피가 2,000선을 넘겼지만,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크다"며 "기준금리 예상에 따라 장단기 구간을 옮겨가는 매수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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