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철근 누락으로 안전문제가 불거진 청라 푸르지오에 대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대우건설은 1일 배포한 자료에서 "입주를 앞두고 안전문제가 불거져 죄송하다"면서도 "일부에서 주장하듯 철근의 절반이 부족하다거나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심각하게 왜곡된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그 근거로 철근이 누락됐다는 지점도 "내진하중 분담률이 3.2%인 인방보"라며 "구조적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벨트월이 아니다"고 제시했다.

또 "빠진 철근 수량은 1만7천개의 시공물량 중 32개 정도"라며 "청라 푸르지오 전체 철근량 2만700톤에 비하면 극히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청라 푸르지오는 지하 1층, 지상 48~58층에 이르는 4개동 751가구의 초고층 아파트다. 지난 2009년 11월 분양 당시 731가구 모집에 3천246명이 신청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현장 공사를 담당했던 한 제보자에 의해 대우건설이 일부 구조물에서 철근을 설계보다 작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지며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입주자들은 현재 부실시공에 대한 안전조사와 함께 대우건설에 분양가 30%인하, 중도금 대출 전액 무이자 전환, 2년간 잔금 유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부실이 확인되면 계약취소 또는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입주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지만, 해당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면 공사비와 맞먹는 금액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자간 건물구조안전진단을 조속히 시행해 입주자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입주자 요구사항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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