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단독주택공시가격은 2.5% 상승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이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공동주택 1천92만 호의 올해 공시가격을 공개하며 가격변동률이 전국 평균 전년대비 -4.1%로 전년 4.3%에 비해 매우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조세 부과, 재건축부담금 산정 등 60여종의 행정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올해 가격변동률 하락은 공시대상 공동주택 호수의 53%, 공시가격 총액의 69%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서울 -6.8%, 경기 -5.6%, 인천 -6.7% 등 가격변동률 하위 1,2,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 광교·파주운정·송도·청라 등 신도시 신규공급,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각종 개발계획 지연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지역에서는 경남과 부산을 제외한 11개 시ㆍ도 가격 변동률이 상승했다.

세종 8.9%, 경북 7.3%, 울산 6.5% 등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산업단지 건설에 따른 주거수요 증가가 가격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은 공급과잉과 조선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률이 -2.7%와 -2.8%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142곳 상승, 107곳 하락, 2곳 보합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가 16.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 과천이 -13.1%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고가의 중대형 주택일수록 가격 하락폭이 큰 것은 여전했다.

1억 이하 주택은 1.4~3.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1억 이상 주택은 금액에 비례해 -1.5~-11.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규모에서도 전용면적 33㎡ 이하는 소폭 상승했지만, 그 이상은 -1.1~-8.7%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251개 시·군·구에서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398만 호의 개별단독주택가격은 전국 평균 전년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등 일부 지역의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에 힘입었지만, 전년 상승률 5.28%의 절반 수준에 그쳐 부동산 침체의 영향을 벗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0일 관보에 게재하며 개별단독주택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이나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국토부, 시·군·구청 민원실 또는 한국감정원(본점과 지점)에 우편·팩스 또는 직접 방문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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