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수입차들의 국내 시장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내완성차 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 증가한 1만3천320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월간 판매량이 최초로 1만3천대를 넘었으며 신규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11.9%를 차지했다.

BMW가 2천71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메르세데스-벤츠 2천324대, 폴크스바겐 2천206대, 아우디 1천723대, 도요타 576대 순이었다.

배기량 2천㏄ 미만이 7천69대로 많아 '수입차=고급차'라는 인식이 변화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디젤 연료차량 비중이 59.9%로 높았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가 급증하는 것과 달리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5만8천365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1.4% 늘어난 4만554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의 경우 5천1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7.7% 증가했다.

반면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21.8%와 11.5% 감소한 1만260대, 5천112대를 팔았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소형 디젤 수입차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수입차들이 신차들을 대거 출시하는 만큼 국내 완성차업체 간에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할인혜택 등을 통해 내수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인기차종인 아반떼와 쏘나타, K3, K7, 스포티지R을 구매하면 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입차 보유 고객이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사면 50만원을 깎아준다.

한국지엠의 경우 2013년형 스파크와 말리부, 올란도, 알페온, 캡티바 구매고객이 선수금 10만원을 내면 12개월에 한해 1.9%의 초저리 할부를 제공한다.

쌍용차는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10만~5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적용하며 르노삼성은 뉴 SM3와 뉴 SM5플래티넘 현금 구매고객에게 20만원을 지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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