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로버트 호록스 매튜스 아시아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하더라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록스 CIO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치권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의 2차 구제금융 조건 합의가 지연됨에 따라 디폴트 우려가 커졌지만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다고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언젠가는 채무재조정에 나서면서 파산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그리스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4%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같은 경우 경제규모가 크기 때문에 디폴트 위험에 처하면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위기의 순간'은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0~7.5%까지 치솟았을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이탈리아가 고비를 잘 넘겼고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를 막고자 개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ECB가 같은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유럽에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호록스 CIO는 투자자들 사이에 유럽 부채위기에 관한 비관론이 너무 많이 확산해 있다며 특히 아시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우려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미국의 실업률과 유럽의 부채위기 등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은 아시아의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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