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된 가운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5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기업여건지수가 전월의 3.05에서 마이너스(-) 1.4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서는 3.5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유틸리티부문 생산 약화로 0.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7%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

5월 미국 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상승했고, 판매 기대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5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수정치인 41보다 상승한 44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미 국채 가격은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자 저가매수가 일면서 상승했다.

올해 1.4분기 유로존의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보다 악화된 것이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침체 장기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실망으로 엔화와 달러화에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기 방어주 상승에 힘입어 소폭 올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전날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60.44포인트(0.40%) 오른 15,275.6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8.44포인트(0.51%) 상승한 1,658.7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01포인트(0.26%) 높아진 3,471.6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뉴욕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보인 데 따라 숨 고르기가 나타나 이후 주가는 보합권 혼조세를 지속했으나 장 막판 상승세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매우 양호한 수준은 아니지만, 뉴스가 대체로 가벼운 수준이라면서 주가 모멘텀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또 많은 투자자가 그동안 주가 상승에 동참하지 못함에 따라 이들로부터 투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택시장 지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나왔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구글이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라 사상 처음으로 900달러를 넘어섰다. 구글의 주가는 올해 27%나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3.4% 하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타이거매니지먼트는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었던 4만주가량의 애플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테퍼 회장이 이끄는 아팔루사 매니지먼트는 1분기 말에 애플 보유지분을 40%가량 줄였다.

백화점업체 메이시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분기 배당금을 20센트에서 25센트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주가는 2.5%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0.2% 위축된 것으로 나왔다.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0.1%를 예상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저가매수세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가량 낮아진 연 1.94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bp 떨어진 3.15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이상 내린 0.833%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유로존 경제가 침체됐다는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실망·인플레이션 우려 약화로 상승했다. 여기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에 육박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위축세를 보인 데다 생산자물가 역시 인플레 우려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국채가격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이 경기 침체를 보인 가운데 인플레 완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를 축소 또는 종료할 가능성을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이날 2% 상향 테스트를 멈춘 상황이다"며 "저가 매수세력들이 수익률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수익률 2%는 매직 레벨"이라면서 "국채시장이 현재보다 더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추가 매입세가 유입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달 들어 국채수익률이 11거래일 상승한 것은 너무 빠르고 맹렬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침체 장기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실망으로 엔화와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8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20달러보다 0.0034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7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31엔보다 0.54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2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41엔보다 0.16엔 떨어졌다.

유로존 경기 침체로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유로화는 한때 1.2839달러까지 밀려 6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로이즈TSB뱅크는 유로화가 경제지표 악화 뒤 1.2850달러를 테스트했다면서 그러나 이 선이 강하게 지지됨에 따라 1.2850달러 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은행은 달러화를 선호할 정도로 수익률 스프레드가 실질적으로 확대되지 않고 유로존의 신용 스프레드가 중대하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유로화를 공격적으로 매도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개별 회원국별로 독일은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으나 성장률이 0.1% 증가한 데 그쳤다. 이는 0.3% 증가를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하회한 것이다.

반면 프랑스는 작년 4분기 -0.2%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0.2%를 나타내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졌다. 1분기 GDP의 시장 예측치는 -0.1%였다.

미국 경제지표 역시 실망스러웠다. 달러화가 엔화에 반락했고 유로화에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CMC마켓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여전히 외환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이날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미 경제가 여전히 여타국들의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 강세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베럴당 9센트(0.1%) 오른 94.3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5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휘발유 재고가 급증세를 보여 유가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10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6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60만배럴이나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23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8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3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11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급증한 데다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뉴욕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낙폭을 축소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경제지표가 약화될 경우 중앙은행들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면서 따라서 악재가 호재가 되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헤르만 넥케르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주오스트리아 이란 대사관에서 열린 회담을 마친 뒤 "양측은 오늘 강도 높은 논의를 진행했지만 지난 1년반 동안 협상해 온 '구조적 접근' 문서를 마무리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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