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했지만 주식형 펀드를 비롯한 환매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상승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태에서 환매 욕구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코스피가 크게 빠지지 않고 순차적으로 상승을 이어갈 경우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의 매도세는 이어졌었다.

8일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차익실현용 환매가 늘면서 2조7천억원이 순유출됐다.

최근까지 일일 단위로 1천억원에서 2천억원 정도가 주식형 펀드 환매 자금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 환매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환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움직임을 보면 강하게 돈이 들어오기는 힘들다"면서 "펀드 시장에는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기관자금은 거의 환매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월말부터는 계속 일간 1천억원에서 2천억원 사이에서 빠지고 있다"면서 "강하게 유동성 장세가 되면 환매를 미룰 수 있지만 상승이 있다고 보면 미룰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은 주요 환매 주요 구간대였다"며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2,000에서 2,300대로 전망하는 분석이 많아 원금 회복됐던 자금이 많았고 자금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펀드 환매 유혹을 많이 느끼는 시점"이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 유럽 장세 안정돼서 포트폴리오를 바꿔 투자하는 지혜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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