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2.5% 상승해 사상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할 경우 전월대비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실적은 전월대비 3.6% 증가한 2천31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74.3에서 81.4로 급등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4.0을 웃도는 것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5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1% 증가한 연율 47만6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5년에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46만2천채를 예상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힘을 실으면서 미 달러화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는 완화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최근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해왔으며 앞으로도 대차대조표가 건전하나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은행들에 추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0.75포인트(0.69%) 오른 14,760.3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94포인트(0.95%) 상승한 1,588.0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3포인트(0.82%) 높아진 3,347.8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중국이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 상승세로 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해왔으며 앞으로도 대차대조표가 건전하나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은행들에 추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나 다른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이날 새로운 국채매입프로그램인 OMT가 지금 더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이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오펜하이머가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480달러에서 4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아이폰4와 4S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지만 아이폰5에 대한 수요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 주가가 올랐지만, 이것이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와 2년 만기 국채입찰 실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오른 연 2.594%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5bp 상승한 3.59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높아진 1.480%를 보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시장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이날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이후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이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찰금리는 0.430%였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05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32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5.8%를 기록해 2011년 11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 평균은 21.3%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7.8%를 나타내 지난 평균 23.4%를 대폭 밑돌았다.

다음날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46%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준으로 6영업일 동안 42bp나 급등했다면서 이는 모든 종류의 채권펀드에서의 대탈출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개장 초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국채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기록해 국채가격이 반락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국채수익률은 매수에 가담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상승하면 매물이 또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국채가격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8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73엔보다 0.10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7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20달러보다 0.0042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7.9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21엔보다 0.23엔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최근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해왔으며 앞으로도 대차대조표가 건전하나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은행들에 추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이날 "OMT가 지금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국가에서 불확실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호조와 국채수익률 상승은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경제지표들은 미 경제가 점진적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낙관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Fed가 올해 양적완화 조기 축소 계획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띤 데다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나마 완화된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 높아진 95.32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캐나다 파이프라인 운용업체 엔브릿지사의 송유 중단에 따른 유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분석으로 유가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완화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유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완화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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