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화해 상승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105.2보다 6.7% 상승한 11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9천명 감소한 34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4만5천명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Fed 관리들은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결정된 일이 아니며 정책이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QE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웰 Fed 이사는 지난달 국채금리 상승이 Fed 정책 경로를 적절하게 재평가해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큰 폭이었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융시장이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자산매입 속도 둔화 정책에 대해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채 가격은 저가매수가 인 데다 양적완화가 당장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안도하며 상승했다.

미 달러화 역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제거된데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이 양적완화(QE) 조기 축소 우려를 일축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4.35포인트(0.77%) 상승한 15,024.4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94포인트(0.62%) 높아진 1,613.2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64포인트(0.76%) 오른 3,401.86을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제롬 파웰 Fed 이사가 일제히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아 세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심리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15,000선을 웃돌았다. 보잉과 유나이티드헬스가 지난 4월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지수가 6월에 19거래일 동안 15거래일간 세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S&P지수에 상장된 대부분 기업은 플러스 영역에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금융주업종과 소비재업종이 크게 올랐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Fed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이 단기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를 완화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15% 상승하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중국의 지표 호조로 상하이종합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3.0% 가까이 상승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주 수익률이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저가성 매입세와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은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일축 발언, 긍정적 입찰 결과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2.47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6/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4bp 떨어진 3.53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내린 1.383%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호조에도 Fed 고위관계자들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및 단기금리 인상 우려 일축 발언으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긍정적 입찰 결과로 국채가격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이 상승함에 따라 국채시장이 투자처로 재부상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낙찰금리는 연 1.932%였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1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66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6.4%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37.3%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7%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9.5%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시장이 Fed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55% 수준보다는 2.20%대가 적정한 수준일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 고위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를 계속 일축함에 국채시장에 재진입하려는 세력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레디맥에 따르면 6월27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의 30년만기 미국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전주의 3.93%에서 4.46%로 상승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53bp 상승해 198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일 년 전 동기에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3.66%였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모기지금리 상승에도 경제 개선이 올해 주택시장의 지속적 반등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금리 수준은 구매자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모기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주택구입능력이 10% 정도 감소한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금리 수준이 주택시장에 의미 있는 충격을 주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주택과 고용지표 호조에도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3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76엔보다 0.61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4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12달러보다 0.0028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8.2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18엔보다 1.05엔 상승했다.

미국의 주택과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달러화는 개장 초 엔화에 상승폭을 확대했고 유로화에 반등하기도 했다.

이날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특정 분기에 35만명 또는 그 이하를 기록한다면 Fed가 일년 안에 연방기금(FF)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4분기 평균은 34만6천명이다.

도이체방크는 FF금리 인상은 Fed의 경제 전망과 최근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로 볼 때 여전히 먼 얘기라면서 그러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내년 여름이 금리 인상을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FF금리선물은 2008년 후반 이래 연 0-0.25% 범위로 유지되고 있다.

더들리 총재 발언에 파웰 이사가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재차 반락했고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융시장이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자산매입 속도 둔화 정책에 대해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을 쏟아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1.6%) 오른 97.0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나흘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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