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내 건설수주실적과 허가면적 등 선행지표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건설업종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건설업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실적과 건축 허가면적은 지난해보다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4조 3천779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절반 수준으로 시작했던 건설수주액은 지난 5월에도 7조 4천128억 원으로 전년대비 13.0%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도 지난 4월 기준 975만 7천㎡로 전년대비 14.2%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해 하반기 건설업 부진을 예고했다.

여기에 동행지표인 아파트 착공면적도 약세로 전환돼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5월 건설착공면적은 838만 8천㎡로 전년동월대비 20.3% 줄었으며 용도별로는 주거시설의 감소폭이 24.9%로 상업(△17.2%)이나 산업(△1.4%)보다 컸다.









리스크 지표로 분류되는 미분양주택과 PF대출 보증액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5월말 기준 6만 6천896호로 작년 말 대비 10.6% 줄었지만, 수도권은 3만 2천769호로 큰 변화가 없었다.

30대 주요 건설사의 PF대출 보증액도 1분기 말 24.1조 원으로 고점이던 2009년 40.9조 원보다 41.1% 줄었으나 작년 말 24.8조 원과 큰 차이가 없어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 동행지표인 기성액은 지난해 수주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선행지표 하락세가 역력하다"며 "주택가격과 분양물량도 약세가 예상돼 하반기 모멘텀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요인 완화는 주택경기라는 근본적인 요인이 아니라 업체들의 구조조정 효과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며 "향후에도 의미있는 수준으로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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