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천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2년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1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24만2천248가구로 2년 전(10만5천110가구)에 비해 2.3배에 늘었다. 서울 아파트(125만3천699가구) 다섯 채 중 한 채(19.3%)가 3.3㎡당 1천만원 이상인 셈이다.

전셋값이 3.3㎡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강남3구에 전체의 63%(15만4천797가구)가 몰려 있다.

그 중 강남구가 2년 전보다 2만8천91가구가 늘어난 6만8천472가구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내에서는 개포동(8천69가구)과 압구정동(4천771가구), 도곡동(4천121가구), 삼성동(3천146가구) 순으로 증가했다.

이어 서초구가 4만7천626가구로 2만3천594가구가 많아졌다. 잠원동(9천675가구)과 서초동(5천247가구), 반포동(4천687가구) 등에서 늘었다.

송파구는 1만가구가 늘어나 현재 3만8천699가구다. 늘어난 곳은 잠실동(3천885가구)과 방이동(2천34가구), 문정동(1천580가구) 순서였다.

양천구는 1만6천31가구 늘어난 2만1천158가구, 용산구는 7천625가구 증가한 1만974가구를 나타냈다.

한편 3.3㎡당 전셋값이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있는 자치구는 2년전 15곳에서 현재 22곳으로 늘었다. 2년동안 7개 자치구(강북구.강서구.구로구.노원구.동대문구. 성북구.은평구)가 포함됐다. 반면 금천구와 중랑구, 도봉구는 아직 3.3㎡당 1천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없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 동안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3.3㎡당 전세가격이 1천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서민 아파트 주거난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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