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오는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점쳤다.

노무라증권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보고서에서 올해 1·4분기에 한국의 아웃풋갭(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차이)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가 1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이고 한은은 오는 4월과 7월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기업들이 대외 수요와 국내 정치적(대선)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설비투자(CAPEX)를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아웃풋갭이 1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부문 성장률이 2.6%까지밖에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며 정부가 추가 예산을 12조원(GDP대비 1%, 기존 예산의 3.7%)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에 비교했을 때 작은 규모기 때문에 한국의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국내의 대규모 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라며 2~4분기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계속해서 연 5%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1분기 기저효과로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이 3.0%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금융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한국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대(對) 중국과 기타 신흥국 수출이 올해 상반기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질소득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 가계부문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대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한국의 수출도 늘어날 것이지만, 아웃풋갭이 플러스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국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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