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 분기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연간 3.7%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예측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된 1%대 성장세보다는 다소 주춤해진다.

올해 연간 성장률은 2.7%로 예상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대 성장이 예상된다.

<표>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우리나라 GDP 컨센서스(단위: %)

전망기간컨센서스 최고값최저값
2013년
4분기
전년동기비3.854.003.60
전기비0.901.100.70
2014년
1분기
전년동기비3.704.003.30
전기비0.810.900.60
2014년 2분기

전년동기비3.784.003.40
전기비0.991.200.80
2013년 연간(Y)전년동기비2.742.802.60
2014년 연간(Y)전년동기비3.663.903.00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에도 수출이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4분기 GDP는 글로벌 경기 개선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고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을 일정부문 경감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실행으로 경기 불확실성 완화되며 투자유인이 점차 확대돼 2014년 1분기 경제 성장률의 완만한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내년 우리나라는 3% 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진단됐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3.8%의 성장할 것이다"며 "우리나라 경제는 잠재수준의 양호한 성장으로 GDP 갭이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유럽 선진국 수요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꾸준한 고용 증가 및 물가 안정 등으로 가계 구매력이 올라 민간소비도 점차 회복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1천조원을 넘나드는 가계부채는 시장금리 상승세에 따라 경기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양적완화(QE)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감당할 만큼 펀더멘탈이 튼튼하고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제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계와 내수기업의 높은 부채는 금리상승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내수회복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23일 오전 8시에 4.4분기 및 연간 실질 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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