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역대 최고인 228억원의 감정가가 매겨진 강남구 신사동의 단독주택이 경매시장에 등장한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8일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강남구 신사동 소재 지하1층 지상2층의 단독주택이 오는 3월13일 중앙지방법원 1계에서 경매된다고 밝혔다. (사건번호: 중앙1계 2011-29605)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주택의 토지와 건물면적은 각각 555㎡와 287㎡로 전체 감정가격 중 토지가격이 227억7900만원, 건물은 6천900만원으로 평가됐다.

감정평가서에는 이 외에도 지상 정원에 소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목련 등의 정원수와 정원석 여러 점이 있는 것으로 기재됐다.

지지옥션은 등기부등본상의 기록을 보면 이 단독주택은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던 무렵인 1976년 매매로 취득된 것으로 그동안 몇 번의 증축이 있었으나 1998년 이전까지 소유권 이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속으로 부동산의 소유 지분이 5등분 되었으며 이 중 공유지분권자 2명이 공유물분할청구소송을 청구해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민법에는 공유물 분할에 대해 당사자 간의 협의가 성립되지 않을 때 공유자가 법원에 그 분할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이때 현물로 분할할 수 없거나 분할할 때 현저한 가치의 훼손이 우려된다면 법원은 공유물에 대하여 경매를 명령한다. 이런 형태의 경매는 채무자가 없어서 흔히 형식적 경매라고 부른다.

지지옥션은 현재까지 경매에 나온 서울지역 최고 감정가 단독주택은 성동구 옥수동의 토지면적 1천820㎡이었으며 2004년 1월 감정가 70억3천100만원에 경매가 시작돼 1회 유찰 뒤 감정가의 84%인 58억9천800만원에 낙찰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토지면적 605㎡의 단독주택이 2011년 12월 감정가 69억1천400만원에 경매에 나와 1회 유찰 뒤 감정가의 87.4%인 55억3천1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해당 부동산은 강남 요지에 자리 잡은 데다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인근 지역이 상업시설로 개발돼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소유자가 바뀌게 되면 업무상업시설로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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