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8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후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 하락했고 금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을 하루 앞두고 낙관론이 부각돼 상승했다.

구리가격은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독일 의회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한 데 힘입어 높아졌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내구재수주는 4.0%나 감소한 2천60억9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3년 이래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12월 10대와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반면, 콘퍼런스보드가 보도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인 61.5에서 70.8로 상승해 일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를 나타낸 데다 지난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1달러(1.9%) 밀린 106.5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내구재수주실적과 주택가격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50달러(0.8%) 오른 1,788.4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약세가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여기에 가치 투자가들의 금 수요가 유입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을 하루 앞두고 낙관론이 부각돼 유로화에 하락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ECB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2천500억~6천억유로 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가격은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인데다 독일 의회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3.25센트(0.8%) 오른 3.9215달러에 마감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찬성 496표, 반대 90표, 기권 5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가결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64달러() 상승한 8,600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밀ㆍ대두↑=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중국의 수요가 늘어나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9.25센트(1.3%) 상승한 부셸당 6.577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늘려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조한 기후로 중국의 옥수수 가격이 5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하자 중국은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 가격은 대두 수요가 큰데 비해 공급이 부족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5.75센트(0.8%) 오른 13.125달러로 마감됐다.

오일월드는 올해 세계 대두 생산량이 1천900만t(7.2%) 줄어든 2억4천650만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가뭄에 의해 대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세계 대두 재고가 16%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2.1% 증가할 것이라고 오일월드는 덧붙였다.

최근 중국도 62년 만에 가장 건조한 기후로 곡물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 가격은 미 대평야지대와 유럽에 건조한 기후로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7센트(2.4%) 높아진 6.6825달러로 마감했다.

월드웨더는 미국산 밀 곡창지대인 미 대평야지대에 오는 3월 6일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 일부 지역에도 극심한 가뭄이 닥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라호마와 캔자스, 노스다코타에도 평균보다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탤번트DTN은 유럽의 밀 곡창지대에도 이번 주말까지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