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유동성(LTRO) 공급 기대에 1,110원대로 하락했다.

코스피가 1%대 상승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1.34달러대 후반으로 오르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80원 내린 1,1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종가기준으로 1,11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일 1,115.60원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0원대 초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으나 차츰 롱스탑이 가세하며 1,11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2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25.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유럽발 유동성 기대에 1,120원선이 무너지면서 하락 압력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서울환시는 오는 3월1일 삼일절로 휴장에 돌입하나 역외차액결제 선물환(NDF) 환율 등락폭이 다소 클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아래쪽으로 향했으나 전저점인 1,115.00원 부근에서 숏플레이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어 NDF시장에서 아래쪽으로 추가로 하락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물량과 역외 셀이 합쳐지며 달러화가 레벨을 낮췄다"며 "그동안 지속됐던 저가 매수세력이 이날은 좀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1차로 1,115.00원, 2차로 1,110.00원 순으로 하락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본다"며 "통상 우리나라 시장이 휴장일 때 NDF가 많이 움직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ECB의 2차 LTRO 기대감에 전일대비 0.20원 내린 1,124.3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공격적인 숏플레이가 자제되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코스피 호조와 유로 강세가 지속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NDF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에 은행권 숏플레이도 달러화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달러화는 1,117.80원에 저점을, 1,124.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6억2천2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80.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93.1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68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01억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