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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감독 당국이 사상 최대 징계 조치를 단행하면서 금융권이 얼어붙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의 보안, 사고 등으로 임직원 300명 안팎이 이달 말에 일제히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26일로 예정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 정례회의 사전에 징계를 통보받은 주요 대형사만 해도 국민,신한,우리,농협,스탠다드차타드,한국씨티 등 은행과 국민카드,롯데카드 등이 대상이다.이중 전현직 CEO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고 50명 정도는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징계 숫자가 많다보니 제재 이유도 다양하다. 부당 대출 및 비자금 의
칼럼
2014.06.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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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본보다 금리를 더 낮춰 마이너스 금리라는 강력한 칼을 빼들었지만, 반응은 심드렁하다. '지금까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금리 더 낮춘다고 무슨 뾰쪽한 수가 나겠는가' 하는 정도다. 경기 회복에 '백약이 무효'인데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금리 정책만으로 더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유럽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하고 받는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개인과 기업 대출이 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팽배하다. 또 중앙은행이 기업에 이전된 위험을 대신 책임져 주겠다고 공언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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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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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스갯소리 하나. '1+1=?"라고 물으면 자연과학자는 2라고 대답한다. 인문사회학자는 대체로 2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다. 변호사들은 어떨까. 이들은 창문 커튼을 내리며 "정답을 무어라고 만들어 드릴까요?"라며 귀엣말로 속삭인다.최근 서초동 법률 단지에 직원 봉급과 임대료, 은행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개업 변호사가 즐비하다고 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서울지역에 변호사 숫자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송무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다 보니 변호사들이 정부나 지자체의 6급, 7급 직원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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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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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달 27일 끝난 유럽 선거에서 주목할 현상이 나타났다. 유럽통합을 반대하는 극우파 성향의 정당들이 대거 약진한 것이다. 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에서 반 유럽연합(EU)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했고 독일에서도 유로화 사용을 반대하는 정당이 의회에 입성했다. 유럽통합은 1992년 깃발을 꽂은 후 20여 년 만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정치는 민심을 반영하고 민심은 경제에 투영된다. 극우파의 득세는 장기 경제불황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고실업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표심에 반영됐고 극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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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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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에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등장한지 어느새 10여년이 지났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 `아이러브스쿨'이 히트를 친 것이 국내에선 본격적인 SNS의 기원이다.이후 `싸이월드'는 도토리와 싸이질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200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또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카페, 네이트온,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 다양한 SNS가 등장하면서 유행을 옮겨갔고, 우후죽순 여러 SNS 변형 서비스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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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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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한복판인 북촌(北村)에 25년을 넘게 살다 보니 지인들은 만날 때마다 이 동네에 대한 집값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다. 역사문화미관지역으로 지정된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소재한 이 지역은 백악산과 응봉산이 연결된 산줄기의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남산이 내다보여 명당 중의 명당이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평당 700만원 선에 거래되다가 2002년 전후로 매년 10% 이상 올랐고 강남 부호들이 한옥 투자 바람이 거셌던 2007년에는 2002년에 비해 두 배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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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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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골든타임(Golden Time). 세월호 참사로 일반인에게도 익숙해진 상식 용어다. 원래는 라디오나 TV 편성표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황금 시간대를 뜻하는 방송용어였다. 이제 응급상황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인용되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지난주 긴급하게 회의를 열어 서민경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서민경제와 내수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정책을 강행해 오히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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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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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피검 기관들이 당국의 지적에 대해 공공연하게 반박하고, 큰 이슈들에 대한 검사는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금융감독 당국 간부급 인사의 푸념이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그는 감독조직 내부적인 조직력 약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관피아'로 대변되는 당국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 악화를 꼽았다. 당국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령이 서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그러다보니 연속된 금융증권계의 갖가지 사고들에 대한 예방이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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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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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자본주의(資本主義)란 무엇인가. 한 사회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나 근본정신을 상징하는 'ㅇㅇ주의'라는 말 앞에 '자본'이라는 단어가 붙어,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고 숭상되는 시스템, 인류사에서 가장 혹독하고 무서운 가치체계가 아닐 수 없다. 자본주의란 쉽게 말해 '돈 주의(Moneyism)'라는 의미다.인류는 왜 자본주의를 채택했을까. 돈이 중심이 되면 모든 질서가 간단 명료하게 설명되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신정(神政), 왕정(王政), 민주주의, 공산주의 시대는 모든 개념이 추상적이다.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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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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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은 양면성을 가진 곳이다. 치밀한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다가도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빈번하다. 비논리의 논리로 움직이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이 최근 미국 채권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미국 금리는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금리는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박스권(2.60~2.80%)을 뚫고 내려갔다. 단기물과 장기물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의 하락은 월가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다. 애초 시장에선 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을 의식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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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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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건희 회장의 입원 소식을 접하면서 `삼성'이라는 기업을 떠나 `인간 이건희'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지난 1997년 펴 낸 에세이 에 담긴 이 회장의 인간적 면모와 철학은 삼성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이 회장은 기업의 변화와 도전을 강조해 왔다. 자서전에서 그는 `변화는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변화가 진보이고 피하지 못할 흐름이라면 이를 수용하면서 남보다 먼저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사회와 기업의 동반자적인 역할은 필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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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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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영권 상속과 관련해 작고한 국내 간판 재벌의 창업주 A씨가 생전에 자녀에게 해준 얘기는 귀를 붙잡는다. "실력을 겸비하고,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상속할 수 있어지며(있으며), 경영권을 그냥 받아 갈려고(가려고) 하지 말고, 네가 능력껏 가져가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불행하고 회사도 불행해진다."평소 건강이 좋지 못한 이건희 회장이 긴급 스텐트 시술로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건강이 앞으로 회복되더라도 출근해서 의욕적으로 경영을 챙기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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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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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채권시장이 5월들어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금리 변동이 극도로 제한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무기력했던 이전 모습과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환율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1년째 동결기조를 이어온 통화정책의 무기력함을 대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매수 포지션을 강화한 영향이다. 외국인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데 편승해 환베팅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도 5월 들어 4영업일 연속 오르며 매수 포지션을 강화한 외국인 투자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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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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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우리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원화 강세다. 원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와한국 경제펀더맨털 개선, 외국인의 투기적 자금 유입 등 몇가지 이유가 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세계적인 달러하락 기조가 우리 시장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세계적인 달러 약세 흐름에는 ▲미국 통화정책 변수 ▲미국 금리 하락 ▲유로화 강세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달러 약세 흐름이 계속되면 원화의 랠리가 계속될 공산이 크다. 특히 4월 한달간 원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 상승폭이 클
칼럼
2014.05.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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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사상 초유의 해상 참사가 빚어지면서 `국가 개조'라는 큰 개혁 아젠다가 부상하고 있다. 개혁이라는 명제가 참사로 인해 급작스럽고 뒤늦게 떠오른 것은 유감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제임엔 틀림없다. `관피아'로 비하되는 공무원들의 부조리한 행태를 척결해 사회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유연하게 만들고, 관료제가 가져다주는 폐해들을 이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하는 것은 지상 과제다. 하지만 또하나, 세월호 참사 후유증으로 빚어지고 있는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한 대처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정도의 대한 이견은 있지만 다수의 국
칼럼
2014.05.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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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영화 `부당거래'의 등장 인물이 내뱉은 말이다. 사람에게 호의와 배려가 잦아지면 어느샌가 상대방은 그게 당연한 듯 여기며 뻔뻔해진다는 말이다.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공무원들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는 것은 단순한 분풀이가 아니다.국가 운영에 꼭 필요한 인력인 공무원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은 불평 한마디 없이 세금을 통해 호의를 베풀었지만, 방만해진 공무원들은 이를 권리로 받아들인 결과가 이번 참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권리만 남고 정작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겠다는
칼럼
2014.04.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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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기할 따름이다. 오래전 민주화시절부터 사회적 문제의식에 각성한 수많은 대학생이 관료 공무원, 국회의원, 이익단체, 학자, 언론으로 대거 진출했고, 많은 지식인들이 매 주일 교회와 사찰에서 예배를 보고 불공을 드리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정의와 도덕의 질과 양은 증가하는 것 같지가 않다. 왜 그럴까. 이들 역시 사회생활하면서 각자 모두가 속한 집단의 이익과 사익(私益)을 챙기는 대오에 편승한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예컨대 공무원이 되면 관료 선후배뿐만 아니라 조직 외부의 이해관계자와 고객집단까지 포함하는 커뮤
칼럼
2014.04.29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