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3일 글로벌 달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돼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오후 2시 47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11달러 하락한 1.3258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서는 0.33엔 상승한 109.60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32엔 높아진 82.67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져 달러화가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달러-엔이 82.00엔을 밑돌면서 일본 수입업체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달러화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내달 초 발사될 북한의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추진체가 남한 영공에 도달하면 요격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히라이 구니유키 외환 매니저는 "북한발 우려가 달러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 일본 방위성 장관은 북한이 발사할 장거리 로켓이 일본을 위협할 경우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가동, 요격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딜러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탠스에도 시장의 관심이 주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메이 스미노 도쿄미쓰비시UFJ은행(BTMU) 선임 애널리스트는 달러-엔이 벤 버냉키 Fed 의장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에 주목하며 82.00~83.00엔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메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며 "플로서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해 반대하면 Fed의 양적 완화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달러-엔 환율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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