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국채가격은 유가 급락과 아시아ㆍ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 뉴욕증시 약세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모건스탠리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가 부정적 유가 전망치를 내놓아 4% 이상 급락했다.

쿠웨이트의 석유 국영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65달러 근처에서 6개월 또는 7개월 동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자 보고서에서 공급 우위를 이유로 내년 브렌트유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종전의 98달러보다 30%가량 낮춘 70달러로 제시한다고 밝히고, 내년 유가가 43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15년 3분기에 48달러를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은행은 전했다. 또 2016년 평균 유가 예상치 역시 종전보다 14달러 낮춘 88달러로 제시했다.

은행의 애덤 롱슨과 엘리자베스 볼린스키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개입이 없다면 2015년 2분기에 공급과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며 2015년 상반기에 유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0.5%, 연율로 1.9%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인 연율 1.6% 감소보다 악화한 것이며 시장전망치 0.5% 감소를 대폭 밑돈 것이다. 일본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8.0% 증가를 밑돌았다. 11월 수입은 6.7%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3.9%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 유로존이 '심각한'(massive) 경기 악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트니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민감한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ECB의 국채매입 가능성과 관련, "모든 장단점을 놓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6.31포인트(0.59%) 하락한 17,85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5.06포인트(0.73%) 밀린 2,060.3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06포인트(0.84%) 떨어진 4,740.6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아시아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유가가 4% 넘게 폭락하며 63달러선으로 밀림에 따라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주요 지수가 지난 주말까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크게 오름에 따라 차익매물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업종이 S&P 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이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79달러(4.2%) 급락한 63.05달러에 마쳤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자 보고서에서 공급 우위를 이유로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RW베어드앤코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한동안 소득이나 임금의 증가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가가 수개월 내에 6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이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장 초에는 일본의 성장률 위축이 장세를 지배했으며 중국의 지난 11월 수출입이 급격하게 둔화하면서 전세계 경기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2.3% 밀리며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맥도널드는 지난달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2.2% 감소했다는 소식에 3.8% 하락했다.

제약사 머크앤코는 큐비스트 파마수티컬을 9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업체의 주가는 0.6% 상승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가 급락과 아시아ㆍ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 뉴욕증시 약세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4/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8bp 하락한 연 2.259%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6.2bp 밀린 2.90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6bp 낮아진 1.666%를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내린 0.636%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발 경제지표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지난 주말 나온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를 이유로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단기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전문가들이 증가함에 따라 개장 초 하락압력을 받기도 했다.

재니캐피털마켓츠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객보고서에서 11월 고용이 2012년 1월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음을 이유로 내년 3월 첫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Fed가 2015년 중반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적절한 예측'이라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 역시 Fed가 단기 금리를 어떻게 할지는 경제가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달렸으나 "내가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금리 인상 전망은 내년 중반이나 그 이후"라고 강조했다.

반면 HSBC는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이유로 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6월에서 9월로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유가 약세로 성장률이 견조함에도 물가상승률은 지지부진할 것이라면서 내년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5%에서 1%로 낮춘다고 부연했다.

아시아발 경제지표 실망에도 오는 16-17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것도 공격적 국채 매입을 어렵게 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기 국채가격은 유가 급락 속에 일본의 성장률 위축과 중국의 11월 수출입이 급격하게 둔화된 데 따른 전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로 상승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대비 6.8bp 떨어진 0.675%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오는 17일 FOMC 회의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한다면 6개월 뒤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한 뒤 경제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을 밝힌다면 이는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부각된 가운데 유가 급락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국채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지속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66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1.42엔보다 0.76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11달러를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290달러보다 0.0021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8.55엔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9.23엔보다 0.68엔 내렸다.

엔화는 일본의 경상흑자가 예상치의 배 이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부각된 데다 7주 연속 약세는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달러화에 상승했다.

지난 주말 나온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로 달러화는 121.86엔까지 올라 2007년 7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화에도 201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화가 지난주 급등세를 나타낸데 따른 이익실현이 일부 출회됐다"면서 "이는 포지션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경기 하강 위험 경고에도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접고 상승했다.

노보트니 ECB 위원이 이날 단기적으로 유로존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고 밝혀 유로화가 달러화에 한때 1.224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노보트니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민감한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ECB의 국채매입 가능성과 관련, "모든 장단점을 놓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이날 유로존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위험에 놓여있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자사의 STEER 공정가치 모델에 미국의 고용 급증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반영해 계산하면 유로화의 공정가치는 지난주의 1.2249달러에서 1.2166달러로 낮아진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내년 말 달러화의 대 엔화 전망치를 125엔을 설정하고, 호주달러화 예상치를 0.7800달러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년에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이유를 호주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제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와 유로존발 경기 둔화 우려와 낮은 인플레이션율에도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1월 고용지표 호조 뒤 Fed가 이전보다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점차 많은 경제학자들이 내년 9월보다는 6월 초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모건스탠리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가 부정적 유가 전망치를 내놓아 4%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79달러(4.2%) 급락한 63.0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쿠웨이트의 석유 국영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65달러 근처에서 6개월 또는 7개월 동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자 보고서에서 공급 우위를 이유로 내년 브렌트유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종전의 98달러보다 30%가량 낮춘 70달러로 제시한다고 밝히고, 내년 유가가 43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15년 3분기에 48달러를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은행은 전했다. 또 2016년 평균 유가 예상치 역시 종전보다 14달러 낮춘 88달러로 제시했다.

은행의 애덤 롱슨과 엘리자베스 볼린스키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개입이 없다면 2015년 2분기에 공급과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며 2015년 상반기에 유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공급우위 장세 지속 전망이 유가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번 주중에 공개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국제에너지기구(IEA), OPEC의 월간 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