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상존해 상승했다.

유로화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상존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엔화에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뉴욕유가는 열대성 폭풍이 텍사스주 해안을 강타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그리스와 채권단과의 부채 관련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에 추가적인 긴축을 요구하는 글로벌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한 불확실성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이날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와 인터뷰를 통해 유로그룹에서 그리스 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EU 정상회의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폴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로그룹 회동에서 그리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25~26일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5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1.1% 줄어든 연율 103만6천채(계절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7만7천채를 밑돈 것이다.

반면 5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11.8% 늘어난 127만5천채로 집계돼 2007년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10만채로 전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13.31포인트(0.64%) 상승한 17,904.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1.86포인트(0.57%) 오른 2,096.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8포인트(0.51%) 높아진 5,055.55에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우려에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회의 결과는 17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그리스 증시는 5% 가까이 하락했지만, 프랑스와 독일 증시는 0.5%가량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올해 10월 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에 2%가량 떨어졌다.

이 항공사는 지난 7년 동안 존F케네디 공항에서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77% 하락한 14.8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상존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7bp 낮아진 연 2.31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8/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4.5bp 내린 3.04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떨어진 0.690%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 상존으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매입세가 이어져 동반 상승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6bp 밀린 0.801%를 기록했다.

그리스 주가와 국채가격이 이날 급락해 디폴트 우려가 장세를 지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은행주들이 약세를 주도해 4.8%나 하락했다. 그리스 벤치마크인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포인트 이상 상승한 30%를 나타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주택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국채가격이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Fed의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고 유로존 등 여타국들 역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Fed가 올 후반 금리를 인상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옐런 Fed 의장이 올 후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면서 국채시장이 금리인상 전망을 상당부문 반영했다는 분위기에도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및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상존해 옐런이 매파적 태도를 보인다 해도 국채가격 낙폭은 제한적일 것 같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상존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엔화에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47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83달러보다 0.003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8.7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25엔보다 0.50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3.3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41엔보다 0.04엔 밀렸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부터 독일 경제지표 실망감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 상존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6월 독일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41.9에서 31.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7.0을 밑돈 것이다.

달러화는 주택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인 데다 이날부터 FOMC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함에 따라 엔화에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Fed는 다음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정례회의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며 30분 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옐런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올해 일정 시점의 금리인상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열대성 폭풍이 텍사스주 해안을 강타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5센트(0.8%) 오른 59.97달러에 마쳐 4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텍사스 해안에 열대성 폭풍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빌(Bill)이 텍사스 해안에 상륙했다.

텍사스산 원유 생산 차질에도 전세계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으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원유 메이저업체 셰브론과 로열터치셸은 필수 요원들을 제외하고 원유 플랫폼에서 노동자들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미국 총 산유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텍사스 연안의 플랫폼이 가동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지난 5월부터 57-62달러 범위에서 주로 등락했다면서 이날도 텍사스발 산유량 감소 전망에도 투기적 매입세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공급 과잉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미 원유재고를 발표하며 다음날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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