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버링이란 주식이나 선물, 외환, 채권 시장에서 약세장을 예상하고 공매도했던 물량을 청산하는 매수 행위를 말한다.

공매도는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주식이나 선물, 외환 및 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낸 후 기한 안에 공매도한 물량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투자 방식이다. 공매도 주문을 넣은 뒤 투자자의 예상대로 약세장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는 만기 시 공매도한 가격보다 더 싼 값에 물량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가격이 상승할 때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숏포지션을 거둬들여야하는데 이 때 이뤄지는 매수 행위를 '숏버커링'(공매도 청산)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가격의 하락을 유발하는 반면 숏커버링은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곡물 선물을 거래하는 국제곡물시장에서는 숏커버링이 상시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난다. 곡물은 수급이 일정하지 않아 가격 변동 요인이 비교적 많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가뭄 우려가 있어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 나온다거나 연휴를 앞두고 강한 수요가 예상될 때 또는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때 숏커버링에 나선다. 이는 모두 곡물 가격의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국제곡물시장에서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되면 곡물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국제경제부 이슬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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