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 데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25.98포인트(0.67%) 오른 18,903.02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4.08포인트(0.26%) 상승한 1,547.1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내내 오름세를 기록했고, 토픽스지수는 장중 한때 약세를 보였으나 이내 강세로 올라섰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BOJ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직전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는 6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해 BOJ의 추가 완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일본의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해 0.4%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고 경제가 정체돼 있어 BOJ가 30일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며 "BOJ가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 늘리는 양적, 질적 통화완화(QQE) 규모를 100조엔으로 늘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패리인터네셔널트레이딩의 개빈 패리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에 집중돼 있다"며 "어떤 정책이 나올지에 대한 컨센서스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이전에 발표되는 9월 산업생산(예비치)에 주목하고 있다. 9월 산업생산 지표는 29일 오전 8시50분에 나온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대체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전장보다 0.05엔 하락한 120.40엔에 거래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0.38% 오르고, 닛산이 1.41%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일어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5.33포인트(0.41%) 내린 8,665.99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다시 하락해 마감까지 약세를 유지했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FOMC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분위기가 형성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이 0.72%와 0.68%씩 하락했다.

라간정밀은 0.79% 밀렸고, 케세이금융지주는 0.43% 올랐다.

◆중국 = 중국 증시는 4거래일째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14포인트(1.72%) 내린 3,375.20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2.22% 하락한 1,998.38을 기록했다.

양 증시 모두 약보합세로 개장해 오전 장에선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상승폭이 비교적 컸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도세가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린 데다 내년 양로기금증시 투입 소식도 전해졌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오히려 유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상하이·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양 증시의 융자 잔고는 1조276억위안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늘어났다. 적은 돈을 증거금으로 삼아 큰 돈을 빌려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민족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 3,450선이 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은 앞으로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했다.

또 다음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모험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IG의 앵거스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어느 정도 고점인 상황에서 두 개의 큰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 랠리에 주저하는 모습"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공작기계설비, 공항 관련주만 상승세를 보였고 조선, 창고 물류, 항공우주방위산업, 의료서비스, 통신서비스는 4% 넘게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인 중국조선중공업(601989.SH), 매안길상(600868.SH), 중국위성(600118.SH)도 나란히 6.32%, 3.85%, 3.14%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97.86포인트(0.85%) 하락한 22,944.8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63.37포인트(1.52%) 내린 10,551.4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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