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작년 현대산업개발은 오랜만에 불어온 주택시장 훈풍 덕분에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진단됐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현대산업의 작년 실적을 예상한 9개 증권사의 리포트를 취합한 결과 영업익이 3천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4천8억원 이후 4년만에 최대치다. 작년(2천253억원)에 비해서는 54.3% 많다. 연간매출은 4조7천122억원으로 전년대비 5.2% 늘고, 당기순익은 2천545억원으로 205.5% 급증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익도 1천60억원으로 2011년 4분기 이래 분기단위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1조3천282억원, 순익은 7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4%와 239.2% 많은 수준이다.

주택과 토목, 연결 자회사 등의 부문에서 골고루 매출액과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주택 자체사업 부문 매출은 3천340억원, 도급은 3천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와 5.1%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율은 자체 79.8%, 도급 85.5%로 우수했다.

특히 토목과 일반건축은 원가율을 100% 밑으로 떨어뜨려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4년 11.3%였던 자체주택 매출 총이익률이 작년 17.7%, 올해는 19.5%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주택부문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자체주택 공급 증가(작년 4천500가구→올해 6천가구)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던 김포 사우동(1천300가구)과 김초 한강(1천230가구)의 미진한 계약률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준 애널은 "자체사업 김포 사우동과 김포 한강의 계약률이 작년말 각각 54%와 40%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완판이 가능한데, 올해에도 자체주택의 지속적인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현대산업의 미래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형근 메르츠종금증권 애널은 "면세사업 시작과 부산신항 2-4단계, 물류센터, 수영만 리조트 등 다양한 개발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주택 자체사업 매출증가로 차입금이 감소되는 등 올해 1분기 순현금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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