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42.62포인트(0.83%) 내린 16,974.4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1.58포인트(0.84%) 밀린 1,360.50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중 약세를 유지했다. 오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 오름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투자자들의 강세 시도가 제한됐다.

이날 FOMC는 이틀간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가늠할 힌트이기 때문이다.

율리우스 바에르의 마크 매튜 리서치 헤드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이 이뤄질 뿐 베팅이 자취를 감췄다"며 "Fed는 반사적으로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당좌계좌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5%까지 낮출 수 있다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나온 이후상승세로 돌아섰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24엔 오른 113.40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소니가 3.18% 올랐고 도요타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0.70%와 2.54% 밀렸다.

샤프는 대만 폭스콘 인수가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일면서 11.84% 급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87.96포인트(1.02%) 오른 8,699.1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한 뒤 마감까지 줄곧 강세를 달렸다.

최근 랠리를 펼쳐온 가권지수가 전날 1.56% 밀리며 약 두달만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자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었다.

대만증시는 지난 2월부터 이날까지 단 5거래일을 빼고는 모두 올랐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이 0.97%와 0.85%씩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4.86%, 델타전자는 2.16% 각각 급등했다.

◆중국 = 중국 상하이증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폐막한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해 나흘째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06포인트(0.21%) 오른 2,870.4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오전 내내 혼조세를 이어가다 오후 장에서 꾸준히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거래량은 1억8천6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902억위안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었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1.02% 하락해 1,711.46을 기록했다.

장중 진폭이 3% 가까이 될 정도로 다소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5천900만수, 2천332억위안으로 집계돼 전장 대비 감소했다.

양회가 이날 막을 내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기자회견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모습이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며 시장 일각의 경착륙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금융의 최우선 임무는 실물경제는 지원하는 데에 있다며 작년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은 실물경제 융자비용을 낮추려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증가하긴 했어도 위험성을 통제할 능력을 갖췄다며, 시장이 어떤 식으로 출렁이든 꿋꿋하게 다층적인 자본시장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콩과 선전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深港通)도 연내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앞서 정부의 개입이 금융 분야의 체계적 위험도를 낮췄다며 앞으로 포괄적 규제·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리 총리 발언에 금융 업종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천신투자자문은 시장이 양회 폐막 이후 정책 방향과 더불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면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도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은행이 2%, 보험이 1% 넘게 올랐지만 조선, 여행 등은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국평안보험(601318.SH), 중국민생은행(600016.SH)은 각각 2.46%, 2.9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도 각각 1.41%, 1.28%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1.07포인트(0.15%) 하락한 20,257.7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4.27포인트(0.40%) 하락한 8,571.36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