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중견 건설업체 한라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증권업계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턴어라운드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라의 올해 첫번째 분기 실적은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한라는 지난 1·4분기에 연결기준 4천183억원의 매출과 243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3%와 1천724% 증가한 수준이다. 순익도 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배곧신도시 프로젝트 등 주택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영업이익율이 작년 같은기간 0.3%에서 5.8%로 크게 뛰었다.

차입금이 작년말 6천130억원에서 1분기 5천590억원로 소폭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BNK투자증권은 "영업 턴어라운드와 더불어 자구이행노력(1천630억원)과 중국천진법인 청산(459억원) 등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올해말 차입금이 3천500억원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도 "수익성이 좋은 배곧신도시 매출액이 작년 2천500여억원, 올해 4천억원, 내년 4천8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전사적인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회성 손실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7천9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손실을 반영했다"며 "우선 미분양이 완전히 해소돼 더 이상 미분양 관련 대손상각비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회사 상황이 크게 호전되면서, 투자 리스크가 의미있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올해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라 주가(4천410원)는 전일까지 6.27% 올랐다.





<한라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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