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홍콩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간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데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14.40포인트(0.69%) 오른 16,764.9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1.96포인트(0.92%) 상승한 1,317.4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직후 상승 반전해 오름폭을 지속 확대했다.

뉴욕 거래에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안도감이 증시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 당 1.22달러(2.9%) 높아진 43.02달러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을 제한하기 위해 비공식 회담을 열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데다 휘발유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유가가 상승했다.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엔화가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도쿄증시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 대비 0.02엔 밀린 102.42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라는 의미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선임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계속해서 100엔을 웃돈다면 닛케이지수가 17,000선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전망이 개선돼야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포켓몬 고' 수혜주인 닌텐도가 7.37% 뛰었고 소프트뱅크와 오노제약은 각각 3.35%와 5.93%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 상하이증시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4.82포인트(0.05%) 오른 9,155.08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 내내 혼전 양상을 보이다가 장 막판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가권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 3,000선 탈환에 성공한 상하이증시가 이날도 강세 흐름을 지속한 점이 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0.28% 상승했고, 2위 훙하이정밀은 0.11% 하락했다.

라간정밀은 0.92% 하락했고, 델타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중국 = 상하이 증시는 투자심리 회복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1.40포인트(0.71%) 상승한 3,025.68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억7천만수(手), 거래대금은1천877억위안으로전장보다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0.40포인트(1.04%) 오른 1,982.66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1억8천800만수, 거래대금은 2천756억위안으로전거래일보다늘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지분 다툼이 벌어지는 종목과 당국이 지원의사를 밝힌 석탄주가 오르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상승 재료가 있는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하고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최근 항대부동산(03333.HK)은 중국만과(000002.SZ)와 랑방발전(600149.SH)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만과는 바오능과의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항대부동산의 등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또 항대부동산이 랑방발전의 지분을 확보한 다음 상장회사라는 장점을 이용해 자금 조달에 이용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만과의 주가는 0.46% 올랐고, 랑방발전은 6.91% 상승했다.

산서코킹(600740.SH)은 7.01%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8% 올라 예상치와 부합했다.

업종별로는 양조, 공공교통 등이 상승했고, 조선, 목축어업등이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9.15포인트(0.13%) 하락한 22,465.6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4.61포인트(0.27%) 상승한 9,301.17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