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 영향 받아 모두 올랐다.



◆일본 = 도쿄증시는 간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데 힘입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84.80포인트(1.10%) 오른 16,919.9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8.39포인트(0.64%) 상승한 1,323.2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고점을 다시 쓴 것이 지수를 떠받쳤다.

전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세 지수가 같은 날 신고점으로 올라선 것은 1999년 12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일부 기업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국제유가도 4% 넘게 오르며 강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국발 상승 분위기는 꺾이지 않았다.

BNP파리바의 캐롤린 유 마우러는 "미국은 세계 각국 투자자에게 위험 관련 심리의 척도"라며 "뉴욕 증시가 계속해서 오르면 다른 증시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훈풍이 됐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뉴욕장 대비 0.15엔 오른 102.0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다.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 호조 전망에 도시바가 3.78% 올랐고, 샤프는 폭스콘의 인수를 중국 당국이 인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힘입어 19.10% 치솟았다.

도요타가 0.94% 오른 반면 소프트뱅크와 포켓몬고 수혜주인 닌텐도는 각각 0.17%와 3.42%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8.56포인트(0.20%) 오른 9,150.3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부터 마감까지 내내 강세를 달렸다.

가권지수는 전날 엿새만에 하락했으나 하루만에 반등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0.57% 상승했고, 라간정밀과 델타전자는1.33%와 0.87%씩 올랐다.

시가총액 2위 훙하이정밀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35.8% 급감한 여파로 3.69% 하락했다.



◆중국 = 상하이 증시는 '국가대표'의 주식 매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8.03포인트(1.6%) 상승한 3,050.67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억6천8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793억위안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2.74포인트(1.17%) 오른 1,973.66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7천만수, 거래대금은 2천474억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줄었다.

광저우(廣州)만륭은 정부의 대리 투자 기구를 의미하는 국가대표가 증시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와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가 대표적인 국가대표다.

광저우만륭은 당국이 9월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10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등 주요 사건을 앞두고 증시가 계속 하락하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가대표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상하이증시의 3,000선을 지지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는 지표 부진이라는 악재도 있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10.2% 성장했다.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8.1% 증가해 전월 9%에서 둔화했다.

3개의 경제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또 그동안 전문가들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 필수 조건으로 언급한 주식 거래량은 이날 전일 대비 감소했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랑방개발(600149.SH)는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만과(000002.SZ)와 금지그룹(600383.SH)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녕파은행(002142.SZ)이 4.65% 올랐고, 화태증권(601688.SH)은 2.0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은행, 증권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86.36포인트(0.83%) 상승한 22,766.9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31.51포인트(1.40%) 상승한 9,554.8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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