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주택정책 발표를 앞두고 건설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적이 개선된 건설주는 꾸준한 순매수를 유지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종목시세 동향(화면번호 3111)을 보면 국내 건설기업의 주식 중 외국인의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산업개발이다. 이날 현재 외국인이 총 4천37만주를 지녀 전체의 53.56%다. 현대산업은 템플턴자산운용회사가 9% 가까이 주식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있다.





외국인의 현대산업 보유 지분은 증가 추세다. 지난 7월 1일 48.75%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늘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5일부터 닷새째 순매수세다.

현대건설 역시 외국인이 주요 투자자다. 총 주식의 28.86%를 보유했다. 외국인은 10월부터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현대건설의 주식을 늘렸다. 최근 일주일 역시 매수세가 꾸준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전체 코스피 매매 동향은 방향성이 없었다. 전월 25일부터 이틀간 코스피를 순매도했다가 그 이후부터는 하루걸러 순매수,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11월 첫날인 이날은 순매도를 진행 중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의 방향성이 제한됐다.

코스피 시장의 건설주는 과열된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대기 중이라 불확실성이 크지만, 외국인은 실적이 개선된 건설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들였다. 현대산업은 올해 3분기 1천4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현금성 자산이 사상 최대로 늘었다.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도 2천7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처럼 갈지(之)자 행보와 닮은 건설주도 있다. 해외 리스크가 있는 기업들이었다

외국인이 전체 주식의 35%를 보유한 대림산업은 특정 방향이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후 하루씩 사고팔기를 반복 중이다.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16.18%로 상대적으로 적은 GS건설은 외국인이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과 현대건설은 주택부문 이익 기여도가 높아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림산업은 저수익의 주역이던 해외부문의 매출액이 감소해 손실 규모가 줄 수 있고 GS건설은 저수익 프로젝트가 준공돼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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