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건설사 신용평가의 등급 방향성이 부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떨어진 회사 수가 과거보다 줄어 등급 하향 기조는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평은 29일 '2016년 하반기 건설회사 신용평가 결과 및 2017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마켓코멘트를 통해 20개 주요 건설사의 올해 하반기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개 건설사 중 16개 회사의 장단기 신용등급이 유지 또는 신규로 부여됐다. GS건설은 장단기신용등급이 하향됐고 포스코건설은 등급전망이 떨어졌다. 대우건설은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흡수합병 결정(포스코엔지니어링)이라는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등급 상향 없이 3개 회사의 등급, 등급전망이 하향한 셈이다. 나신평은 부정적인 등급 방향성이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보다 등급 하향 기조는 완화됐다고 부연했다.

과거보다 신용등급, 등급전망이 내려간 건설사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상반기에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떨어진 건설사는 11개, 하반기에는 7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개, 3개를 나타냈다.

나이스신평은 "해외프로젝트의 추가 원가 투입과 선투입자금 회수 지연, 공공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지속했지만, 2014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증가한 주택분양물량이 양호한 분양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주택부문이 플랜트 및 토목에서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내년 건설사들의 실적은 해외프로젝트의 원가관리 능력과 주택부문 분양입주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나이스신평은 내다봤다.

상당수의 건설사가 해외프로젝트의 원가율 조정 위험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건설사의 전체적인 신용등급 방향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내년 건설사에 따라 선수금 확보 및 주택부문 수주 감소를 만회하고자 저가 수주가 확대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해외건설 수주 계획을 보유한 회사는 신규 수주의 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