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들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전세시장을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 입주 물량에 따라 국지적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경기 화성을 포함해 1만가구 이상 입주하는 지역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는 24일 공개한 주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동향에서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변화가 없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서울이 0.01%포인트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인천은 보합, 신도시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 주간변동률 추이. 부동산114 제공>



한국감정원은 이번 주 배포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아파트 전세는 전국 기준 0.03%, 수도권 0.04%로 전주 대비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공개했다. 지방은 0.01%로 전주대비 0.01%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올해 들어 3월 셋째주까지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0.17%로 전년동기 0.56%보다 낮은 만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지적 역전세난에 대해 경계를 표시해 배경이 주목됐다.

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TF 회의'에서 입주물량이 단기에 집중된 지역은 국지적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부동산114의 주간 가격동향을 보면 경기 화성 동탄 -0.20%, 김포·용인 -0.02%, 과천 -0.17% 등 전세가격하락 지역이 눈에 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세종 -0.68%, 충남 -0.06%, 경남 -0.05% 등이 전세가격 하락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중 올해 입주물량이 1만가구를 넘는 곳은 경기 화성 2만3천711가구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세종시 1만4천852가구, 경남 창원 1만4천269가구, 대구 달성 1만1천707가구, 경기 김포 1만1천133가구, 경기 수원 1만832가구, 경기 시흥 1만830가구 등이다.

한국감정원은 "매수시기를 늦춘 전세유지수요가 접근성,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임차인을 구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가격 조정사례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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