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차이나는 캘리포니아와 차이나(중국)의 합성어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이 융합하는 현상을 말한다.

살바토레 베이본스 시드니대학 교수는 두 지역이 거대한 환태평양 제조 허브를 이루고 있다며 이를 캘리차이나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캘리차이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선전에서 이를 프로토타입으로 실현해 보는 산업 연계망이다.

선전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든 스타트업들은 이를 다시 실리콘밸리로 가져가서 투자를 받기도 한다.

베이본스 교수는 "캘리포니아에서 구한 부품을 가지고 애플의 초창기 컴퓨터인 애플1을 만들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라며 "그러나 선전에서 구한 부품으로 아이폰6S를 조립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전 화창베이(華强北) 시장은 전자 제품에 관한 물건은 무엇이든지 한 개에서 1백만개까지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캘리차이나의 대표적인 사례는 에어버스의 혁신센터다. 항공기 회사인 에어버스는 본사가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데도 첫 번째 혁신센터는 실리콘 밸리에 있다.

또 두 번째 혁신센터는 중국 선전에 둘 예정이다.

베이본스 교수는 에어버스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기업 애플과 곡물기업 카길, 그리고 그 스펙트럼 사이에 위치한 모든 산업이 캘리차이나를 만든다고 말했다. (국제경제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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