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그대로라고 10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4월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에 못 미치는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했다. 이 역시 전문가들 예상보다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월 CPI는 2.5%, 근원 CPI는 2.1% 상승했다.

4월 CPI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 중이다.

CIBC의 캐서린 저지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지표는 정책당국자들의 계산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역시 "고용 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고 물가 트렌드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 연준이 총 네 차례 금리를 올리도록 설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TD시큐리티의 마이클 한슨 이사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CPI 지표는 아마 시장의 올해 물가 전망이 다소 지나치다는 점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올해 타이트한 고용 시장과 재정 부양 등을 고려할 때 작년보다 물가가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긴 하지만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연준이 금리를 더 급격히 올려야 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 따르면 더 많은 전문가는 올해 금리가 총 네 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서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은 50% 미만이었다.

한편 앞서 스탠리 피셔 전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세 차례 혹은 네 차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는 결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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