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제동으로 후난 성 헝양 프로젝트, 착공 한달여 만에 중단"

소식통 "도시 과다 투자 우려 때문".."비야디 사업 다각화 휘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BYD)가 사업 다각화의 하나로 지난해 중국 본토 몇 곳에서 시험 운행에 들어가면서 해외 판매에도 박차를 가해온 모노레일(브랜드명: 스카리 레일) 사업에 중국 정부 제동으로 돌연 적신호가 켜졌다고 차이신이 8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월가 투자자 워런 버핏도 투자한 비야디가 지난해 11월 중국 후난 성 헝양에서 성대하게 착공한 모노레일 프로젝트가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국가개발개혁위원회 지시로 중단됐다고 전했다.중단시킨 이유는 '도시에 대한 과다 투자' 우려로 전해졌다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차이신은 헝양시 스카이 레일 프로젝트가 '시범적인 관광 라인'이란 명칭 아래 착공식에 이 도시의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요란스럽게 출범했음을 상기시켰다.

차이나데일리는 비야디가 중국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감축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모노레일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8건의 계약이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난달 26일 전했다.

그러면서 연내 최소 2건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비야디가 필리핀, 이집트, 모로코 및 캄보디아 등과도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모두 50억 위안(8천452억 원)이 투입된 5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9월 중국 북서부 닝샤 후히 자치구 주도 인촨에 첫 모노레일을 시험용으로 설치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비야디가 전기차 보조금 삭감으로 지난 1분기 순익이 83% 줄었다면서, 모노레일 비즈니스가 올해 약 150억 위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노레일 판매는 내년에는 180억 위안으로 늘어나면서 비야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20%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RHB 리서치 인스티튜트 관계자는 앞서 내다봤다.

차이나데일리는 그러나 모노레일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다면서, 일본과 캐나다 및 유럽연합(EU) 업계도 지난 몇 년 사이 이 부문에 뛰어들면서 이미 '기술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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