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란 한 관광지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생태계 훼손이나 주민 생활 침해 등 부작용이 생기는 현상을 의미한다.

관광이 활발해지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교통혼잡이나 주거난, 지가 상승, 환경오염 등 관광객으로 해당 지역 주민이 피해를 보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오버투어리즘은 한 도시가 고유한 특징을 잃고 놀이공원처럼 관광객을 위한 테마파크로 변하는 디즈니피케이션(Disneyfication)으로 전개되거나, 거주민들이 관광객을 피해 이주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이미 해외 유명관광지들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겪었다.

지난 4월 보라카이 섬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를 우려하며 섬을 폐쇄했다. 태국의 피피섬도 잦은 유람선 출입으로 산호 등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신규 호텔 허가를 중단하는 등 주택관리를 강화했고, 남미 페루는 하이킹 코스의 하루 이용자 수를 제한했다.

국내도 오버투어리즘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옥마을이나 벽화마을 등 주민들은 관광객들로 인한 사생활 침해에 고통받는다.

제주도는 연간 1천50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데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회의에서는 도의원들이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쓰레기 대란과 교통 혼잡, 상하수도 처리 문제 등이 보도될 정도로 오버투어리즘의 피해가 코앞에 직면한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제주도정은 관광객 수용력 문제는 총량으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확충과 병행한다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부 강수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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