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뉴욕 금 가격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달러가 약세로 전환해 0.8% 상승 마감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9.90달러(0.8%) 오른 1,229.8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 경제 클럽에서 연설한 파월 의장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금리는 여전히 낮지만, 성장을 가속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경제에 중립적일 수 있는 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3일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가 중립금리로부터 한참 멀리 있다"고 말했지만, 이날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비둘기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65% 하락한 96.7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금리가 중립금리에 거의 도달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가 3%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적게 한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연준이 내년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를 더 느리게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에 있을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미뤄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MKS PAMP는 투자 서한에서 "달러가 G20 회의를 앞두고 강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금값은 1,210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을 수 있고 이후 1,200달러 선에서 저항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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