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감이 이어지며 0.5% 상승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70달러(0.5%) 상승한 1,484.2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3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중국은 환율 절하로 반격에 나섰다.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 위로 올랐고, 위안화 가치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고 중국은 반발하며 환율 전쟁 우려감이 고조됐다.

그래나이트쉐어스의 제프 클리어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상황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경제 성장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미국과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 역시 금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2020년 11월에 열릴 미 대선 전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이제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더 심화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어맨 매니저는 "금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면서 "세계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금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증시와 달러가 모두 반등한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4% 상승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82%, 1.02%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9% 오른 97.6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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