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중동 긴장 완화…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중동 긴장 완화…주가↑국채↑달러↑
  • 승인 2020.01.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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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동 긴장이 완화된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낙관론은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돼 반등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과 이란의 확전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 불안이 완화된 이후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보다는 경제 제재로 압박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이란에서는 군부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

돌라 아라기 이란군 안보담당 참모장은 "혁명수비대가 곧 적들에 더 강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부 강경 발언은 통상적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5일 1단계 합의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날 중국과 1단계 합의 서명 이후 곧바로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에 돌입하겠지만, 타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그는 올해 말 열리는 미국 대선 이후 2단계 합의를 타결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천 명 줄어든 21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2만 명보다 적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도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해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기존의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견해도 되풀이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기 침체는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연준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81포인트(0.74%) 상승한 28,95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65포인트(0.67%) 오른 3,27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4.18포인트(0.81%) 상승한 9,203.4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장은 중동 정세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갈등이 추가로 고조되지는 않으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안이 크게 줄었다.

중동 정세에 특히 민감한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도 증시에 동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전일 발표된 12월 민간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던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좋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월가 '대장주' 애플 주가가 2.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18%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이다.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기술기업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일 큰 폭 하락했던 보잉 주가도 이날 1.5% 반등했다.

이란에서 발생한 보잉 여객기 추락 원인이 `이란 미사일 때문'이란 주장이 나온 데 크게 힘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누군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항공기 결함 탓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추락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추락 원인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탓으로 보인다"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도 잇달아 보도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13% 올라 가장 선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 완화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테이 수석 투자 담당 이사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일부는 사라졌다"면서 "이런 영향이 시장 안도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10.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7% 하락한 12.5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내린 1.857%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하락한 1.576%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떨어진 2.32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9.3bp에서 이날 28.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미 국채시장을 움직이던 중동 지역 정세는 관심에서 다소 물러났고,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국채 입찰에 집중했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미 국채수익률은 오후 1시 10년물 입찰 전후로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고, 장기물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이란의 확전 공포는 현재 대부분 경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는 군사력으로 맞서기보다 이란 경제 제재 강화를 부각시켰다.

지정학적 문제가 관심에서 사라지자 시장은 경제 등 펀더멘털에 다시 집중했다.

시장 예상을 상회한 민간고용 지표에 이어 이날 주간실업청구자수도 4주 연속 줄어 탄탄한 고용시장이 재확인됐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이 미 국채 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 3번의 국채 입찰 가운데 마지막 입찰을 통해 미 국채 30년물은 2.341%에 발행됐다. 입찰 이전 시장 거래 수준에서 거의 0.02%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입찰됐다. 입찰 성공을 측정하는 도구의 하나인 응찰률은 2.54배로,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았다.

전일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 이후 매도세가 강했던 터라 투자자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뒤 전일 장 초반 1.70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저물가 압력이 강하다면서도 연준이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부문 등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이어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착륙을 예상했고, 침체는 전망하지 않는다며 경제를 낙관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키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트럼프 발언 이후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더 커질 것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났다"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지표 발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평선에 먹구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현 수준에서 듀레이션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이날 30년물 입찰이 확인시켰다"며 "여전히 현 수준에서 국채수익률이 더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보며,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 수치가 강할 경우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9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37엔보다 0.462엔(0.4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06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118달러보다 0.00055달러(0.0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62엔을 기록, 전장 121.16엔보다 0.46엔(0.3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상승한 97.427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빠르게 해소돼 투자자들은 엔과 같은 안전통화에서 벗어났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날짜가 다가와 최종 타결 기대가 커진 점도 위험통화 강세를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에 무력 충돌이 아닌 제재 쪽으로 반응했다. 이란은 추가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즉각적인 조짐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때 안전통화로 부각되는 엔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달러에 대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달러-엔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109.581엔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 이후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시 미국 경제의 낙관적인 펀더멘털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체텔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돌입과 어떤 (군사) 보복 조치 가능성 등을 완전히 일축했다"며 "그의 판단은 시장을 달랬고, 위험자산이 즉시 회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값 역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서 더 후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달러의 내재 변동성 지수가 2019년 후반 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의 3개월 내재 변동성은 지난해 11월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정학적 위험에서 한숨 돌린 시장은 이제 글로벌 경제, 다음 주 미·중 무역합의 서명으로 관심을 전환했다. 무역합의 서명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위험자산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낙관론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가 사라지고, 올해 글로벌 성장을 부양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 보고서도 관심거리다.

전일 발표된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는 4주 연속 감소해,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역외 중국 위안화는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파운드-달러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시사해 0.24% 하락했다. 앞서 카니 총재는 중앙은행의 실탄이 바닥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는 "세계 경제 안정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영국 정치 암운 제거 등이 낙관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 회복은 납득이 가지만, 무역분쟁과 브렉시트는 모두 여전히 완전히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5달러(0.08%) 하락한 59.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역 상황과 원유 수급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우려로 전일까지 유가가 요동친 이후 이날은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면서 유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폭격을 가하면서 전면전 우려가 급부상했지만, 양측이 추가 충돌은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불안이 급속히 해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보다 경제 제재 강화 방침을 밝혔다.

WTI는 이란의 폭격 직후 배럴당 65.65달러까지 폭등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긴장이 해소되면서 6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바 있다.

이라크에서 공격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로켓포 발사 등 산발적인 무력 행동도 발생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추가 폭격에 따른 사상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회복됐다.

원유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커진 점은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도 큰 폭 증가했다.

BNP파리바는 보고서에서 "미국 원유 생산이 사상 최고치인 하루평균 1천29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담당 이사는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현재로서는 이란 위기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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