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작년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제조업 침체(리세션)로 인해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은 2019년 경제 성장률이 0.6%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부채 위기를 겪었던 2013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0.5%보다는 소폭 높았다.

독일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건설을 제외한 제조업 부문이 3.6%나 하락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고 반면 소비는 견고하게 증가해 성장을 지지했다.

글로벌 무역 분쟁과 중국의 경제 둔화가 독일의 자동차 산업과 중견 엔지니어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의 자동차 생산은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성장률을 0.75%포인트 끌어내렸다고 경제 싱크탱크 Ifo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자동차 부품기업인 브로제는 중국 자동차 시장 둔화를 이유로 2020년 말까지 독일 내 직원 2천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따른 자동차 부품 기업인 콘티넨털 AG 역시 독일 내 공장을 닫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독일의 수출은 2.3% 감소했는데 이 역시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어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르코 웨그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확장이 예전의 숫자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독일의 경제 성장 역시 0에 가까운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4%에 그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8년 3%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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