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월 미국의 고용지표와 관련해 미국의 고용시장이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76만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8만개는 상회했지만 지난 5~6월 증가세에 못 미치는 것이다.

실업률도 11.1%에서 10.2%로 내려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갤러거의 스콧 해밀턴 전략가는 "미국의 고용시장은 계속 회복하고 있지만, 미국이 계속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과 싸우면서 회복 속도는 점진적"이라면서 "일자리 수 증가세는 코로나19 관련 주요한 악재가 없다면 계속해서 조금씩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ER의 피터 얼 전략가는 "예상보다 개선된 고용지표는 정책 당국자들이 부양책에 덜 민감해지도록 만든다"면서 "전반적 심리는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얼 전략가는 "우리가 더는 가보지 못한 영역에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정가의 정책당국자들에게 숨 쉴 여지를 주고 새로운 부양책에 대해 덜 걱정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션 크루즈 매니저는 "이번 지표는 증시 강세론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완화하면서 고용 시장에서 견고한 반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론 전략가는 "계속해서 지표는 우리가 3~4월 큰 고통 끝에 진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면서 "계속해서 회복이 나오겠지만 고르지 않은 회복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론 전략가는 "아직 잘라야 할 나무가 많지만,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7월 지표는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경제 회복 둔화를 초래했다는 것을 확인시킨다"면서 "이제 새로운 감염이 줄어들고 있고 고빈도 지수가 개선되면서 고용 반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몇몇 투자자들은 이번 고용지표가 V자 회복에 대해서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월 이동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정체를 나타낸 것이 8월 고용지표 정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또한 워싱턴에서의 부양책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고용지표 개선으로 더 빨리 부양책을 타결해야 한다는 긴급성을 줄일 수 있어 우려를 키운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케이시 존스 이사는 "기대보다는 숫자가 좋을 수 있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10% 이상이며 고용 시장 참가율은 내려갔다"면서 "여전히 경제는 약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환영할만한 소식이지만 투자자들은 전반적 그림을 봐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은 개선됐지만 2월 대비 여전히 고용은 1천290만건 낮은 상황이고 실업률도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느리고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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