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존 자문기구에 불과했던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를 실질적인 감독기구로 격상해 EBA를 출범시켰다.
당시 EU는 실효적인 금융감독을 위해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와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유럽증권시장청(ESMA) 등 3개 기구를 더 만들었다.
EBA와 ESMA는 각각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하며, ESRB와 EIOPA는 모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점을 두고 있다.
작년 10월 EBA는 유럽 71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산건전성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작년 12월8일 공개했다.
EBA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에 필요한 자본확충 금액은 총 1천146억9천만유로로 각 은행들은 오는 20일까지 자본확충 계획을 EBA에 제출해야 한다. 또 6월까지는 기본 자기자본비율(Tier1) 9%를 충족해야 한다.
지난 8일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자기자본 확충계획의 일환으로 75억유로 규모의 신주를 시가대비 43% 할인된 가격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 새 이 은행의 주가는 시가총액이 40%나 증발할 정도로 폭락했다.
이와 관련,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니크레디트의 주가 급락 소식이 자본조달 압력에 직면한 스페인 BBVA와 이탈리아 BMPS, 프랑스 BPCE 등 유럽 은행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금융정책부 김대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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