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실업지표 악화…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 실업지표 악화…주가↑국채↑달러↓
  • 승인 2020.08.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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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 악화에도 애플 등 기술 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실업 대란 우려가 다시 커졌고,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 열기가 식어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향에서 벗어나 뉴욕증시가 반등한 데다, 미국 실업지표가 경제 우려를 키워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실업 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장 초반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5천 명 늘어난 11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실업자 수는 다시 100만 명 위로 늘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2만3천 명보다도 많았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청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소비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졌다.

다만 지난 8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63만6천 명 감소한 1천484만4천 명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해서 이날은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담에 대해 "양국은 이미 조속한 시일 내에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회담이 취소되면서, 무역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던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유지 중이라면서, 중국의 미국 제품 구매 등 지금까지의 진전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오 대변인은 화웨이 제재에 대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단호하게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하는 등 미국의 최근 압박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24.1에서 17.2로 하락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20.0보다 낮았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4% 상승한 10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1% 상승보다 높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7%) 상승한 27,73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6포인트(0.32%) 오른 3,385.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49포인트(1.06%) 상승한 11,264.9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 실업 지표와 주요 기술기업 주가,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 차질 우려가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전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지속으로 인해 고용 등 경제의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시장이 기대했던 과감한 부양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2.2% 이상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다.

테슬라 주가는 6.5% 이상 급등하며 주당 2,000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6월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 달여 만에 배로 오르는 거침없는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은 일부 프로그램만 담은 약식 부양책을 우선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민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도 커졌다.

최근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1.37% 상승했다. 에너지는 2.13%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책 난항에 대한 부담은 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지금까지 오는 길은 정말 험난했고, 3월부터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면 정말로 정책 입안자들의 등에 업혀서 온 것"이라면서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이 합의하기 전에는 시장이 더 상승하지는 못하리라는 점은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22.7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하락한 0.644%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13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떨어진 1.37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3bp에서 이날 50.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고용시장 회복 전망은 암울해졌고, TIPS 입찰을 볼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줄어 미 국채 값은 강하게 올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다시 100만 명 대로 늘어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용이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7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TIPS 입찰 수요는 미미했다. 응찰률은 2.25배였다. 이 영향으로 잠깐 인플레이션 조정 수익률은 올라갔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BER는 낮아지기도 했다.

최근 TIPS 수요가 뜨거웠고 가격도 올라 인플레이션 가속 기대를 키웠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높아지면 국채의 고정 가치를 떨어뜨려 국채에는 악재다.

분석가들은 이날 입찰에서 인플레이션 보상 수요가 줄어든 것은 투자자들이 쏟아지는 국채 공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근 상황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재무부는 전 구간에 걸쳐 국채 입찰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이번은 꽤 상당 기간 처음으로 나쁜 TIPS 입찰 중 하나였다"며 "이번 입찰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끝났다는 것을 말해주고, 다시 이런 트레이드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불꽃이나 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600만 명을 훌쩍 넘던 3월의 정점에서는 빠르게 줄었지만, 100만 명 이하로는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8월 초 100만 명을 팬데믹 이후 첫 하회한 이후 지난주에도 감소세를 이어가 90만 명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수치는 2007~2009년 대침체 당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도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시장 예상도 밑돌았다. 뉴욕 지역에 이어 제조업 활동 둔화 신호를 보냈다.

미 국채 값은 하루 만에 반등해 박스권을 유지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이른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에 회의적인 시각이 강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적인 강력한 완화 정책에는 주저하고 있다는 힌트를 줬다.

이제 다음 주 화상으로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 신중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연준이 높은 불확실성을 강조해 2분기 가파른 위축 뒤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꺾였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잭 매킨티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분명히 인플레이션 고립지역이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많은 국채를 안고 실질 수익률이 더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FOMC 의사록 이후 매도세는 과도했다"며 "공격적인 트레이딩 계좌가 단기 연준 정책에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인력 재투입이 실업청구에 영향을 미쳤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며 "만약 학교가 재개학하지 않고 대신 가상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몇 주 동안 지켜봐야 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76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90엔보다 0.324엔(0.3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6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70달러보다 0.00160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45엔을 기록, 전장 125.64엔보다 0.19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92.725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달러는 장 초반만 해도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인 7월 연준 의사록 영향이 이어져 대체로 상승했지만,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계 증시 동반 하락으로 뚜렷했던 위험 회피가 물러나고 뉴욕증시가 위험 심리를 되살렸다. 투자자들은 다시 달러보다 더 수익률이 높은 위험 통화 쪽으로 몰렸다.

달러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 500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S&P 500이 위험 심리를 이끌었고, 달러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시 100만 명 대로 늘어난 점도 달러에 부담을 줬다. 고용시장 회복이 쉽지 않다는 징후가 더해져 미국 경제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달러는 고용시장에서 대체로 실망스러운 뉴스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점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줘 안전피난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달러는 연준 위원들이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추가 완화정책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뒤 전일 1% 가까이 급반등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일 상승률은 6월 초 이후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를 채택해 수년 동안 2%를 하회했던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왔다. 또 보다 광범위한 정책 검토의 일환으로 국채수익률을 제한하는 방안도 살펴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 사안에 대해 연준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달러를 최근 27개월 이내 최저치로 끌어내린 심각한 매도세가 덜 비둘기파적으로 읽힌 연준 의사록에 힘입어 완화했다"며 "의사록은 국채수익률을 제한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지도록 하는 데 즉각적인 변화가 없다는 신호를 주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의사록의 톤은 여름의 블록버스터급, 이익 추구 트레이더 중 하나인 달러 숏에서 약간의 차익 실현을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위험 심리가 다소 살아났어도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해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과 스위스 프랑은 올랐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전략가는 "바이러스로 전반적으로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고, 연준은 매우 장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시점에는 새로운 타깃, 목표, 전략에 대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의 최대 수혜주인 유로는 다시 상승해 1.19달러대에 다가섰다. 지난주 달러 숏 베팅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아졌고, 유로 롱 베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분석가는 "향후 몇 개월, 몇 년 동안 이뤄질 환시의 큰 조정은 달러 추가 약세"라며 "유로 강세는 이에 비해 부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의사록이 달러를 완만하게 끌어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용인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고, 아마 수익률곡선 제어 움직임도 임박했을 것"이라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의미 있는 위험 회피 움직임, 높은 변동성, 얇고 유동성이 작은 시장이 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전일 급락했던 파운드는 큰 폭 반등했다. 터키 리라는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속에 장중 다시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5달러(0.8%) 하락한 42.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실업 지표와 산유국 회의 결과 등을 주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전일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에서 예상대로 감산 정책과 관련한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로 원유 수요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 일부 회원국들이 기존의 감산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평균 231만 배럴의 산유량을 더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5~7월 감산 합의를 따르지 않은 데 따른 벌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외신은 해당 소식이 유가의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관련 불안감도 지속했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주요국에서 최근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지난 3~4월의 팬데믹 이후 최고치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종의 영업을 다시 제한하는 지역도 나오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키우는 요인이다.

여기에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의 가파른 달러 약세는 유가를 밀어 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강세 심리가 다소 후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심리가 후퇴하면서 유가도 다소 하락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일 경기 전망의 위험요인을 강조했고, 달러도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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